1월

겨울 한가운데서, 가장 먼저 여름을 준비합니다.

들판은 아직 쉬고 있지만,
하우스 안의 시간은 이미 움직이고 있습니다.
찬 계절을 건너며 심어둔 모종은,
누구보다 먼저 달콤한 계절을 향해 자라기 시작합니다.

2월

보이지 않는 온도까지도, 정성으로 돌보는 계절.

하우스 농사는 햇살만 기다리지 않습니다.
밤기온, 습도, 땅의 온기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작은 꽃과 잎의 변화를 하루하루 쌓아갑니다.

3월

봄보다 먼저, 첫 참외의 소식이 찾아옵니다.

아직 바깥공기는 차갑지만 하우스 안에서는
첫 수확의 기척이 익어갑니다.
겨울부터 이어온 손길 덕분에, 참외의 계절은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시작됩니다.

4월

봄볕이 깊어질수록, 참외의 향도 짙어집니다.

하우스 안에서는 노란 물결이 생동감으로 물들고,
밖에서는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밭이 천천히 깨어납니다.
빠르게 시작한 농사와 자연의 속도를 따르는 농사가,
이때부터 한 흐름 안에서 만납니다.

5월

가장 싱그러운 계절, 참외의 단맛도 절정으로 향합니다.

하우스에서 정성껏 키운 참외는 가장 빛나는 맛을 내고,
일반 재배 참외는 햇살을 충분히 받으며 여름 수확을 준비합니다.
한쪽은 결실을 맺고, 다른 한쪽은 그 결실을 향해 자라는 달입니다.

6월

초여름의 햇살 아래, 계절은 더 선명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일반 재배 참외가 여름의 기운을
제대로 머금기 시작합니다.
햇빛, 바람, 흙의 온기가 더해지며 참외는
한층 또렷한 향과 식감을 갖춰갑니다.

7월

여름 한가운데, 참외는 가장 계절다운 맛을 냅니다.

노지와 일반 재배는 이 무렵 가장 자연의 리듬에
가까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강한 햇살 속에서도 농부는 물과 바람, 땅의 상태를
살피며 단맛이 흐트러지지 않게 지켜냅니다.

8월

뜨거운 계절 끝에서도, 농사의 손길은 멈추지 않습니다.

한 철의 수확은 끝나가지만, 농부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습니다.
남은 밭을 정리하고, 토양을 돌보고, 다음 작기를
위한 숨 고르기가 시작됩니다.

9월

비워낸 자리 위에, 다음 계절의 생각을 놓습니다.

수확을 마친 밭과 하우스는 잠시 고요해지지만,
농부의 마음은 이미 다음 해 첫 참외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끝난 계절을 돌아보는 동시에, 더 좋은 한 해를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10월

다시 씨앗을 생각하는 계절이 돌아옵니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여도, 다음 해를 여는 준비는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하우스 농사는 자연의 계절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며,
가장 이른 참외를 위한 시간을 미리 심습니다.

11월

차가워진 공기 속에서, 가장 따뜻한 시작을 준비합니다.

들판은 겨울을 맞이하지만 하우스 안에는
다시 생명의 씨앗이 뿌려집니다.
작은 싹 하나, 작은 숨결 하나가 내년 봄의 첫 참외로
이어질 것을 알기에 손길은 더 조심스럽습니다.

12월

한 해의 끝과 함께, 또 다른 참외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겨울은 끝이 아니라 가장 빠른 시작의 계절입니다.
하우스 안에서 먼저 자라기 시작한 참외는,
계절보다 먼저 우리에게 봄의 소식을 전할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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